‘장안동 性戰 풍선효과’ 성매매 다시 극성

‘장안동 性戰 풍선효과’ 성매매 다시 극성

입력 2010-03-26 00:00
업데이트 2010-03-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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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서 버젓이 영업…업주 2명 영장, 18명은 불구속

 경찰이 2008년 하반기부터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성매매와의 전쟁’을 벌인 이후 근절되는 듯했던 성매매업소들이 인근 지역에서 전문 호객꾼과 연계해 불법영업을 일삼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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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새벽 성매매 영업을 하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안마시술소를 단속해 업주와 여성 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을 검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새벽 성매매 영업을 하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안마시술소를 단속해 업주와 여성 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을 검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6일 ‘삐끼’로 불리는 호객꾼과 연계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김모(36)씨와 직원,여종업원 등 6명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초 중랑구 면목동에 S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여성 종업원 4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매회 3만원을 받아 최근까지 모두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상 5층 건물의 지하 1층(264㎡)에 침대와 목욕시설 등이 있는 방 6개와 손님 대기실 등을 갖추고 장안동 일대의 삐끼가 소개한 손님 등을 상대로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삐끼는 손님한테서 12만원 이상을 받아 자기 몫을 갖고 업소에 9만원을 주면 업주는 종업원의 성매매 대금 6만원을 제외한 3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광진구 중곡동의 Y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 영업을 해 5억원의 이득을 올린 혐의로 업주 차모(47.여)씨와 여종업원 등 6명도 붙잡았다.

 이들 역시 ‘장안동 삐끼’들이 안내한 남성 고객을 상대로 회당 10만~15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장안동 일대를 단속해 업소에 손님을 안내한 조모(31)씨 등 삐끼 5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 2명과 삐끼 중 오랫동안 활동한 조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업소 직원,여성 종업원들과 성을 매수한 남성 등 18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성전(性戰)이라 부를 만큼 대대적인 단속을 펴 장안동에서 성매매업소가 사라졌지만 ‘풍선효과’로 인근 지역인 중랑구,광진구 등으로 업소가 퍼져갔다.삐끼들은 장안동 일대에서 아직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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