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제역 닷새째…휴일 잊은 ‘방역’

청양 구제역 닷새째…휴일 잊은 ‘방역’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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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초소 185개로 확대…광역소독기 8대 투입

충남 청양의 도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대전과 충남 도내 각 시.군 곳곳에서는 민.관.군이 휴일도 잊은 채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이날 방역에 나선 공무원들은 살처분 대상농가 17곳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와 인근 축산농가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안도감 속에 아직은 구제역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만큼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185개소의 방역초소를 중심으로 공무원 484명,경찰 65명,군인 168명,용역인력 662명 등 모두 1천379명을 투입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도는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소독약 분사거리가 160m에 달하는 고가의 광역소독기 8대를 청양과 홍성에 각각 2대,당진,보령,공주,부여 등에 각각 1대를 투입한 데 이어 논산과 연기에도 1대씩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구제역 발생지역인 청양군은 540여명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 중인 가운데 24개소의 방역초소와 500m 이내에 있는 15농가에서 축사 부산물 정리 및 방역활동을 펴고 있으며,1천877가구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활동 등을 펴고 있다.

 군은 특히 종전에 20개소였던 방역초소를 화성면 장계리,운공면 광암리,비봉면 장재리,남양면 온직리 등 4개소 더 늘려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도로를 가로질러 매설돼 차량이 통행하면 자동분사되는 살포기가 단선으로 이뤄져 소독 효과가 미흡하다고 보고 이를 2~3선으로 늘려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로부터 넘겨받은 광역소독기 2대는 구제역 반경 500m와 3km 이내의 축산농가를 순회하며 집중소독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지 3km 이내 감염 위험지역 내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 포획을 검토해 왔던 군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고 포획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가축 사육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홍성군은 이날 어린이날 휴일임에도 전 직원이 2인 1조로 14개 방역초소에 교대로 투입돼 구제역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청양과 경계를 이루는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와 월계리,금마면 봉서리와 월암리 초소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과 광천나들목에 설치된 초소에서 집중소독을 벌이고 있다.

 또 각 읍.면별로 구성된 98명의 민간 공동방제단이 자율소독이 어려운 영세농가를 돌며 방역소독을 벌이는 한편,6일 중 소독약품 1만㎏을 추가로 사들여 각 농가에 배포키로 했다.

 홍성군은 전날부터 낮기온이 25℃까지 올라가면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구제역이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청양군과 인접한 예산군도 산림축산과 직원 27명이 모두 출근한 가운데 19개 방역초소 가운데 소독기가 모자랐던 일부 초소에 추가로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각 초소의 소독시스템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부터는 아예 각 초소 앞 1~2개 차선을 통제하고 통행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을 하고 있다.

 논산시도 공무원과 용역근로자 112명을 투입해 시 경계지역 등 16곳에서 24시간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전 직원에게 1명당 3~4개 농가를 지정해 매일 2차례 소독 여부 및 전화예찰 활동을 펴면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중이다.

 시는 예비비 4억2천여만원을 투입해 방역초소와 읍.면.동에 소독 약품 9천430㎏을 배포해 놓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는 중구 대전동물원 인근 금동과 산성동 등 2개소에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모두 7개소로 늘려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또 매일 공동방제단 39명을 투입해 매일 1차례씩 축산 농가에 소독작업을 시행하는 한편,예찰요원을 61명으로 늘려 가축 질병을 관찰하고 있다.

 한편,충남도는 축산기술연구소 반경 3km 이내의 농장들이 사료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사료공급 전용차량 3대를 지정,운영에 들어갔으며 16개 시.군 구제역 상황실과 방역초소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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