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에서 최근 발견된 20 00년 전 대규모 마을 유적 인근에서 철 생산을 목적으로 한 ‘제철마을’이 발견됐다.
제철 관련 시설이 한 마을을 이룰 정도로 밀집된 상태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경기 연천 중면 삼곶리 일대를 발굴조사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소장 이희수)는 이곳에서 초기 삼국시대 집터 20기와 목적이 다양한 구덩이 71기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발견된 상당수의 집터 내부에서는 철기 생산과 관련된 유물이 출토됐다. 정련단야로(精鍊鍛冶爐·금속 정제와 단련에 사용되는 시설) 1기, 단야로 2기와 화력을 높이는 데 쓰이는 송풍관 5점, 숫돌 2점이 수습됐다. 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철 슬래그도 발견됐다.
조사단은 “발굴된 흔적 및 유물로 보아 이곳은 철기 생산과 관련된 마을유적으로 보인다.”면서 “삼국시대 철 생산 관련 흔적이 발견된 예는 많지만 이곳은 대규모 마을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연합뉴스
제철 관련 시설이 한 마을을 이룰 정도로 밀집된 상태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경기 연천 중면 삼곶리 일대를 발굴조사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소장 이희수)는 이곳에서 초기 삼국시대 집터 20기와 목적이 다양한 구덩이 71기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발견된 상당수의 집터 내부에서는 철기 생산과 관련된 유물이 출토됐다. 정련단야로(精鍊鍛冶爐·금속 정제와 단련에 사용되는 시설) 1기, 단야로 2기와 화력을 높이는 데 쓰이는 송풍관 5점, 숫돌 2점이 수습됐다. 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철 슬래그도 발견됐다.
조사단은 “발굴된 흔적 및 유물로 보아 이곳은 철기 생산과 관련된 마을유적으로 보인다.”면서 “삼국시대 철 생산 관련 흔적이 발견된 예는 많지만 이곳은 대규모 마을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5-07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