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송국 와서 인터뷰 질문지 요구”

“경찰, 방송국 와서 인터뷰 질문지 요구”

입력 2010-07-10 00:00
업데이트 2010-07-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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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사전검열” 사과 요구

경찰이 방송사 스튜디오에 들어와 생방송에 앞서 대본을 요구해 ‘사전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과 MBC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방송인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생방송을 앞두고 서울청 정보과 소속 박모 경위가 생방송 스튜디오에 예고 없이 들어가 제작진에게 대본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방송에는 서울 양천경찰서의 ‘고문 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현오 서울수뇌부의 실적주의를 비판하고 사퇴를 선언한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과의 전화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프로그램 담당 PD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만나주지 않자 직접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MBC 측은 “언론기관에 들어와 생방송 질문지를 보자고 한 것은 중대하고 엄중한 사건”이라며 조 청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사찰이나 사전 검열은 아니다.”라면서 “무리하게 스튜디오로 들어간 사실은 잘못된 일로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0-07-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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