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피랍 100일째…석방소식 ‘깜깜’

삼호드림호 피랍 100일째…석방소식 ‘깜깜’

입력 2010-07-14 00:00
업데이트 2010-07-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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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운반선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된지 100일이 됐지만 석방협상에 진전이 없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올해 4월4일 인도양에서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후 100일 동안 석방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14일 밝혔다.

 협상에 진전이 없는 이유는 해적 측이 제시한 석방금액이 선사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해운에 따르면 본사가 하루 1∼2차례 해적들과 전화통화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석방금액이 워낙 높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선사 측은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적 측이 제시한 석방금액과 협상 내용와 과정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적은 일주일에 한두번 꼴로 선장과 선사가 전화통화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지난주에 선장과 통화를 했다.선장은 ‘선원들은 배 안에 억류돼 있긴 하지만 특별한 신변 위협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회사를 믿고 있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피랍된지 100일이 지나도록 석방협상에 큰 진전이 없어 피랍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엄청난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억류생활이 100일이 넘어감에 따라 선원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호해운 측은 선원 가족들에게 선원들의 상태와 해적 측과의 석방협상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피랍 초기 크게 동요하지 않고 석방협상 상황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피랍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선원 5명과 필리핀인 19명이 탄 삼호드림호는 31만9천360t급 원유 운반선으로 4월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다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소말리아 중북부 항구도시 호비요 연안에 억류돼 있다.

 한편 2007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원양어선 마부노호 한국인 선원 4명은 피랍 174일 만에 석방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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