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호우로 철로 유실 등 피해 잇따라

경남 호우로 철로 유실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0-07-17 00:00
업데이트 201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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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철로가 유실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경전선 철로 50m가량이 많은 비로 유실돼 10시간만인 오후 6시30분께 복구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철로 유실로 진주, 마산과 삼랑진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10시간째 중단되면서 출퇴근길 승객들이 경찰이 지원한 대형 버스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윤봉근 환경안전팀장은 “철로 유실은 인근 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가 공사용 임시도로를 내면서 하천수로가 변경돼 갑자기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이 철로쪽으로 유입돼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에서 10시50분 사이에 창원시 북면과 귀산동 일대에 전봇대 변압기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많은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다.

또 침수된 함안군 칠원면 예곡리 곡촌마을 주민 30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대피했고, 창원시 내서읍 광려천에서 하천을 건너려던 중학생 7명이 소방대원의 유도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오후 7시16분께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하평마을 한 축사에 물이 차면서 정모(14)군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창원시 북면 상가건물 지하와 남해군 남해읍 아파트 전기실이 침수돼 소방차가 배수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도로 피해도 잇따랐는데, 함안군 산인면 신산리 왕복 2차선 도로 옆 절개지에서 15t의 토사가 흘러내려 한때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창원시 진전면 여항리에서도 5t의 토사가 도로를 덮쳐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창원시 내서읍 중리와 북면 도로 일부도 물에 잠겨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와 창원시 북면 등의 농경지 10여㏊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지리산은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경남에는 오후 10시 현재 하동과 산청, 합천 등 3개군에 호우경보, 거창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가운데 남해 225.5㎜, 하동 191㎜, 사천 175.5㎜, 함안 151㎜, 마산 138.5㎜, 의령 11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마산기상대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곳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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