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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실무사령탑, 과로에 부친상까지

구제역 실무사령탑, 과로에 부친상까지

입력 2011-01-04 00:00
업데이트 2011-01-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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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8일부터 시작된 ‘구제역 사태’를 현장에서 총괄지휘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이상수 동물방역과장이 4일 부친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시작된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구제역 상황실을 지휘하고 있는 이 과장의 부친이 이날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이 과장은 구제역 발생 이후 두 번째로 이날 사무실을 비웠다.

 처음 사무실을 비운 것은 지난달 23일 누적된 과로로 체중이 무려 8kg이나 빠져 탈진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에서 3시간여 동안 링거주사를 맞았을 때였다.당시에도 의사들은 입원을 권유했으나 이 과장은 주사만 맞고 곧바로 퇴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상황실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만큼 이 과장이 상주 자격으로 상가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구제역으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은 이 과장은 여느 상주들과는 달리 일찍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구제역 사태가 한 달여를 넘기면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들 가운데 과로로 인한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최근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당초 이 과장의 동물방역과에서 맡았던 AI 업무를 분리해 별도의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구제역팀’의 업무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다는 배려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지난해 하순부터 장.차관을 포함해 1급 이상 간부들이 예외없이 순번을 정해 철야를 하고 있다.구제역 사태로 5kg가량 몸무게가 줄어든 유정복 장관은 성탄절을 즈음해 철야를 했다.

 앞서 농식품부 이상길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도 주위의 눈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빠짐없이 출근,방역 업무를 챙기는 등 농식품부는 지위의 높낮이 없이 구제역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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