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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와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이 큰 자산”

“어릴 적 엄마와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이 큰 자산”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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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인상’ 받은 석지영 하버드법대 종신교수

“어릴 적 갑자기 바뀐 나라,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상황을 헤쳐나가는 힘을 키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거의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은 평생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해 11월 하버드 법대에서 첫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37·미국명 지니석)씨가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 DC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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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서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한미경제연구소(KEI)로부터 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잭 프리처드 KEI 소장, 서 총장,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 아시아계 첫 하버드 법대 종신 교수인 석지영씨. 워싱턴 연합뉴스
제6회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서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한미경제연구소(KEI)로부터 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잭 프리처드 KEI 소장, 서 총장,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 아시아계 첫 하버드 법대 종신 교수인 석지영씨.
워싱턴 연합뉴스
●서남표 총장·박윤식 교수와 함께 받아

석 교수는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박윤식(71)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선정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직에 오른 석 교수는 형법, 가족법에 관한 저서와 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79년 6살 때 뉴욕 퀸즈로 부모를 따라 이민한 석 교수는 어릴 적 낯선 환경에 적응했던 경험이 삶을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석 교수는 특히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어머니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강하게 성장”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자신과 여동생을 동네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다는 석 교수는 “엄마로부터 책 찾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으면서 은밀한 발견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고, 자유를 추구하는 힘을 키웠던 것 같다.”며 법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성장과정을 어머니의 영향으로 돌렸다. 그는 부모님이 “공부해라, 책 읽어라.”라는 말 대신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생활화됐다고 소개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최고의 학자, 최고의 선생이 되고 싶다.”면서 “미래에 사회 각 분야에 영향력을 미칠 학생들을 책임감을 갖고 가르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 찾아 나서라”

예일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석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이끌어 줄 훌륭한 멘토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은 나중에 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좋은 멘토가 되는 열쇠”라고 조언했다.그러기 위해 멘토를 찾아 나서고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전재희·이성헌·차명진·윤상현·조해진·현기환·유일호 의원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이 참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1-0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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