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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19장비 노후화 심각…힘겨운 ‘고공작전’

광주 119장비 노후화 심각…힘겨운 ‘고공작전’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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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 사다리차에서 아파트의 고드름을 제거하던 소방 공무원이 추락사하면서 소방장비 노후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광주 지역 5개 소방서에는 5층 이하에 사용되는 굴절차와 5층 이상용 고가 사다리차를 소방서별로 1대씩 모두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이들 차량의 가격은 대개 국산 5억~6억원,외국산은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이처럼 비싼데다 고가 사다리차나 굴절차 등 (화재)진압장비는 국비 50%가 지원되는 구조장비와 달리,전액 지방비로 사들여야 한다.

 재정 형편이 좋지 않은 광주에서는 이 때문에 상당수 진압장비가 내용연수(사용연한)를 넘겨 안전이 담보돼야할 고공 진압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사고가 난 광주 광산소방서의 고가 사다리차는 1992년 11월에 사 내용연수(15년)를 넘긴 지 4년째이며,사용연한이 같은 굴절차도 1993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광주 지역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 10대 중 5대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더욱이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0월 소방장비의 내용연수를 조정하면서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를 12년에서 15년으로 늘려 장비 노후화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 한 소방서 관계자는 “대부분 장비가 낡아서 교체를 요구했지만 매번 예산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며 “119에 대한 시민의 요구는 갈수록 커지는데 장비 상태는 뒷걸음질만 하고 있어 의욕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5시1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I아파트 14층에서 고드름 제거작업을 하던 119구급대원 이모(36) 소방교와 노모(28) 소방사가 고가 사다리차 승강기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이 소방교가 숨지고 노 소방사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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