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풀어야 할 삼호주얼리호 해적수사 숙제

검찰이 풀어야 할 삼호주얼리호 해적수사 숙제

입력 2011-02-07 00:00
업데이트 2011-02-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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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자백, 표적납치, 배후세력, 분실탄환 등 수두룩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 7일 삼호주얼리호 해적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사건을 8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해경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들이 윤곽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부산지검은 우선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혐의를 받는 해적 모하메드 아라이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당시 목격자인 우리 선원 2명과 다른 해적들의 진술,석 선장이 총격을 당한 조타실 바닥의 탄환흔적 등을 확보했으나 아라이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국방부로부터 전달받은 ‘아덴만 여명작전’ 영상자료를 정밀하게 분석,아라이를 압박할 방침이다.

 또 해경은 해적 두목이 사살되는 바람에 수사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표적납치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지만,이 부분도 검찰수사에서 재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포된 해적 1명이 이란 국적 모선에서 이란인을 통해 삼호주얼리호의 운항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금미 305호 등 과거 우리 선박 납치사건에 이들 해적이 관련됐는지도 검찰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생포한 해적이 소말리아의 어떤 군벌 아래 있었는지와 국제 해적단체들과의 연계 여부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배후세력과의 핵심 연결고리인 두목이 사살됐기 때문에 해적의 뿌리까지 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또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이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이나 MP5 기관단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만큼 석 선장의 주치의가 오만 현지에서 분실했다고 밝힌 1발의 실체도 정확하게 규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은 그동안 최인호 공안부장과 검사 3명으로 구성한 수사팀에 검사 2명을 추가로 배치해 정점식 2차장 검사의 진두지휘하에 28일까지 최장 20일간 강도 높은 보강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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