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노린 ‘스파이더맨 절도단’ 검거

고층아파트 노린 ‘스파이더맨 절도단’ 검거

입력 2011-03-25 00:00
업데이트 2011-03-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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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전국 무대 350차례 절도행각.장물업자 18명 검거

고층아파트 복도 창문을 타고 건물 내부로 침입하는 방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스파이더맨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고층아파트 빈집만 골라 거액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박모(35)씨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훔친 귀금속을 장물업자에게 넘긴 임모(30.여)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6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이 달초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12층 이모(57.여)씨 집에 침입, 1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등을 돌며 350여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소와 사회에서 만난 이들은 칩입조, 위방방문객, 망원조, 장물처분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으며 속칭 대포차와 렌터카, 무전기, 장갑, 모자, 드라이버 등 범행도구를 이용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 사이 고급아파트에 초인종을 눌러 빈집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신장이 180㎝ 이상인 침입조들이 복도 창문에서 베란다로 건너가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10층 이상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평상시 베란다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주로 10층에서 27층 사이의 집을 범행대상을 삼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훔친 귀금속을 토막내 택배로 내연의 처에게 보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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