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문 밖에 소리가 났다. 신문이다. 기름냄새가 그대로다. 수많은 활자들이 박혀 있다. 거부하지 못할 세상이 펼쳐진다. 겸손해야 할 세상이 보였다.’(신문)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올린 이런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냈다. 오전 5시 50분부터 6시 30분까지 매일 40분 동안 정리한 글 90여편을 모았다. 25년 동안 길러진 새벽 글쓰기 습관 덕에 가능했다. 16일 발간된 이상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새벽, 용기를 얻다’(에이지21)다.
서울 방배동에서 청와대까지 버스나 택시로 출근할 때까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컴퓨터에 적기도 했지만 주로 새벽 출근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단상을 담았다.
이 비서관은 국내 최초로 SNS에 올린 글을 책으로 엮은 수필집에서 가족, 이웃, 강아지, 고등어 등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로부터 느끼는 감동과 그리움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특히 지방 소도시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두 하역노동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가 고단했던 세월 속에서도 매일 새벽 명상하고 글을 써온 감수성이 곳곳에 묻어난다.
“6년 전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그해 어느날 내게 친구가 전화를 했다. ‘상휘야, 느그 아부지 새벽에 폐지 줍더라. 용돈 좀 마이 부쳐드리라.’ 난 몰랐다.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온 날, 난 처음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많이도 울었다.”(손수레)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동방그룹 비서실과 내외경제신문 차장, 농어민방송 국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원비서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 이미 4권의 책을 출간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이번 수필집의 판매 수익은 전액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e북으로도 제작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올린 이런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냈다. 오전 5시 50분부터 6시 30분까지 매일 40분 동안 정리한 글 90여편을 모았다. 25년 동안 길러진 새벽 글쓰기 습관 덕에 가능했다. 16일 발간된 이상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새벽, 용기를 얻다’(에이지21)다.
서울 방배동에서 청와대까지 버스나 택시로 출근할 때까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컴퓨터에 적기도 했지만 주로 새벽 출근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단상을 담았다.
이 비서관은 국내 최초로 SNS에 올린 글을 책으로 엮은 수필집에서 가족, 이웃, 강아지, 고등어 등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로부터 느끼는 감동과 그리움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특히 지방 소도시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두 하역노동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가 고단했던 세월 속에서도 매일 새벽 명상하고 글을 써온 감수성이 곳곳에 묻어난다.
“6년 전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그해 어느날 내게 친구가 전화를 했다. ‘상휘야, 느그 아부지 새벽에 폐지 줍더라. 용돈 좀 마이 부쳐드리라.’ 난 몰랐다.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온 날, 난 처음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많이도 울었다.”(손수레)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동방그룹 비서실과 내외경제신문 차장, 농어민방송 국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원비서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 이미 4권의 책을 출간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이번 수필집의 판매 수익은 전액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e북으로도 제작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5-1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