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논란

폭염에…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논란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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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서울역 역사 안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폭염이 겹칠 경우 인명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레일은 20일 노숙인의 구걸과 소음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8월부터 최고 300여명에 달하는 노숙인들을 역사 밖으로 내보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역 인근 쉼터와 보호소로 노숙인들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역과 가까운 보호소 등의 환경은 최근 찾아온 폭염이나 호우 시 노숙인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는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역 인근의 한 파출소 경관은 “3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들이 역사에서 쫓겨나 인근 광장과 마트 등으로 몰릴 경우 소란과 사고가 더 잦아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인근 상가 업주들도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슈퍼를 운영하는 이모(45)씨는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대책 없이 노숙인을 쫓아내면 열사병 환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코레일의 방침이 사실상 노숙인에 대한 강제 퇴거라는 점에서 이들의 인권침해 문제도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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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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