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희망버스’ 부산 집회 긴장감 ‘고조’

‘3차 희망버스’ 부산 집회 긴장감 ‘고조’

입력 2011-07-30 00:00
업데이트 2011-07-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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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ㆍ주최측 집회 장소 놓고 입장차 분명..충돌 우려

30일 오후 6시부터 부산역과 영도 등지에서 진행될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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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제3차 희망의 버스 탑승자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제3차 희망의 버스 탑승자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국가 주요시설인 한진중공업 방면으로 참가자들의 행진을 봉쇄할 방침인 가운데 경찰과 주최측 간에 집회 장소를 놓고 벌인 협상에서 입장 차가 분명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주민들이 ‘영도대교와 부산대교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민ㆍ민 충돌마저 우려된다.

’정리해고ㆍ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3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후 6시 부산역 등에서 축제 형식의 문화제를 연 뒤 오후 11시를 전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근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영도주민의 교통 불편을 덜고 경찰과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앞 행진을 하지 않고 김진숙씨가 농성중인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버스통행이 없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곳에서 밤샘 문화제를 열고 31일 오전 9시께 해산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2차 희망버스 때와 비슷한 1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경찰은 90여개 중대 7천여명을 동원, 도로를 점거하는 거리행진과 영도조선소 방면의 행진을 막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이 1, 2차 때도 조선소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어겼다.”라며 “설사 주최측이 평화적인 행사를 약속해도 1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은 오후 8시께부터 영도대교, 부산대교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막기로 했다.

경찰은 양측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영도 주민과 희망버스 참가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희망버스 주최측 관계자는 “영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버스통행이 없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한진중공업 안으로 들어갈 계획이 없는 만큼 경찰도 집회가 평화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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