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흑점 강력폭발 왜 잦아지나

태양흑점 강력폭발 왜 잦아지나

입력 2011-09-07 00:00
업데이트 2011-09-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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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태양흑점 주기 도래..2013년 중반까지 계속 전망

강력한 태양흑점 폭발이 잦아지고 있다.

7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2분부터 24분까지 태양흑점(흑점군 번호 1283)이 X2.1 규모로 폭발했다.

태양흑점 폭발규모는 가장 작은 A급부터 B, C, M, X급까지 다섯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마다 10배의 차이가 난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15일 X2.2급 폭발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다섯차례의 M급 이상 폭발이 있었다. 가장 강력한 폭발은 지난달 9일 발생한 X6.9급이다.

태양흑점은 태양표면 광구(Photosphere)의 특정 지점에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돼 에너지가 잘 전달되지 않으면서 자기장 주변 온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다. 꼬여있던 흑점의 자기장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태양 대기중의 코로나물질이 방출되며 이 물질이 지구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장애 등이 발생한다.

흑점의 수는 약 11.2년을 주기로 늘어났다가 줄어드는데 현재는 24번째로 흑점 수 극소기에서 극대기로 가는 시작 시점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 등은 2013년 중반 흑점 수 극대기에 들어가고 이때 하루 최다 흑점수가 60∼90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흑점 수가 많아져 태양활동이 활발해지면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NASA의 조세프 데이빌라 박사는 지난 3월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천문연 주최로 열린 ‘2013년 우주환경재난 전망과 대응’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태양 폭발로 미국 동북부와 같은 넓은 지역이 2∼3일간 대규모 정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앞으로 일어날 최악의 태양의 전자기 폭풍은 지구에 최대 2조 달러의 피해를 입히는 ‘카타리나급 우주 폭풍’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스페이스 닷컴이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의 우주기상 정책 담당자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전세계가 2000년 태양활동 극대기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장차 다가올 태양 폭풍에 진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NOAA의 제인 러브첸코 청장은 “극심한 태양 폭풍이 올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큰 것이 올 것이냐가 문제”라면서 “우리는 현명하게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강력한 태양흑점 폭발은 2003년 11월 4일의 X45급이다.

2002∼2003년 태양활동 극대기 때 미군 공군기지 단파통신이 두절되고 우리나라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의 고도가 600m 가량 낮아졌으며, 무궁화위성 태양전지판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일본의 인공위성이 교신두절됐으며 남아공에서 송전탑에 유도전류가 흐르면서 과부하가 생겨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문헌상 고려시대 이후 처음으로 오로라가 관측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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