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조사단 “일부러 금요일 정한 게 아니다”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한미공동조사단이 대부분 금요일에 중간조사를 발표해 ‘파장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한미공동조사단은 지난 5월말부터 캠프 캐럴 안팎의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착수한 후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세 차례는 금요일, 한 차례는 목요일 이뤄졌다.
조사단은 6월16일 캠프 캐럴 주변 하천수와 지하수의 오염 실태를 발표했고 7월8일 기지 내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8월5일 기지 내 물과 토양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고 9월 9일 기지 안팎의 지하수 수질 조사와 스티브 하우스씨가 지목한 지역의 물리탐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은 뉴스ㆍ여론 관심도가 떨어지는 금요일을 노려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칠곡 주민 이상현(43)씨는 “주말에 뉴스를 접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점을 노려 일부러 조사 결과를 금요일에 발표한 것 같다”며 “이는 사태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꼼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미공동조사단 옥곤 단장은 “일부러 발표 날짜를 금요일로 정한 게 아니며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