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지금은 콘서트 시대] 경제 콘서트-서울 區마다 공부방… 유럽 재정위기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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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7 00:00
업데이트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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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부방에서는 초록하늘소님이 50년대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개발 과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15일 당산동 공부방 주제는 ‘유럽 재정위기와 경제전망’입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소장 트위터 @kks_ks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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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경제연구소 공부방
김광수 경제연구소 공부방
9월 한 달 동안 김광수경제연구소의 31개 공부방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빼고 매일 한 곳 이상씩 개설되는 공부방은 시민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 2006년 7월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경제시평’을 연구하기 위해 조성된 공부방 수는 지난해 말 다섯 곳으로 늘었고, 경제위기감이 강해진 8월 들어 급증해 서울의 경우 구마다 신설되고 있다. 10명 이하가 모일 때도 있어 군색하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30~70명이 모여 금융위기 전망이라든지 부동산 전망, 공기업 부실 문제처럼 녹록하지 않은 경제 현안을 해부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손쉽게 일정을 공유하고, 아이폰 팟캐스트에 올린 공부방 중계가 인기를 끌면서 참석자 수가 급증했다.

대학생과 직장인부터 주부, 사업가, 공무원, 은퇴 교사, 헤드헌터까지 참석자들의 배경은 다양했다. 김광수 소장은 16일 “다양한 직군과 연령을 모으는 힘은 ‘올바른 정보를 듣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단언했다. 김 소장은 “정부와 언론이 이념의 틀에 갇혀 각종 사안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주고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삶에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책을 주제로 한 공부방에서는 곧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흘러 나온다. 김 소장 스스로 최근 전·월세난 부담이 젊은 층에 집중되는 현상을 설명하며 “60대 이상 세대가 20~40대 자식 세대에게 경제적으로 빨대를 꽂고 빨아먹는 실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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