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강간·강도·절도 1위 ‘불명예’

강남권 강간·강도·절도 1위 ‘불명예’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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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권역별 범죄지형



서울의 범죄 지형은 한마디로 ‘남고북저’(南高北低) 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권에서 5대 강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가운데 살인은 서남권에서, 강간·절도는 강북·서북권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20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5대 강력범죄는 2007년에는 4분 54초마다 발생했지만, 올 들어 6월까지는 4분 1초로 53초가 앞당겨졌다.

●강북권 살인 3위·강도 4위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강간·강도·절도·폭력 1위, 살인 2위 등을 기록해 전통적인 범죄 발생 다발지역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반면 강북권은 살인 3위, 강도·강간·절도·폭력 4위 등 주거 밀집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영등포구는 범죄의 신흥 블랙홀로 떠올랐다. 최근 4년 반 동안 살인 발생 건수(98건)가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폭력 2위(1만 7422건), 강간 3위(266건), 강도 4위 (652건), 절도 4위(8173건) 등 모든 범죄의 비중이 두루 높았다.

●영등포구 ‘신흥 블랙홀’ 떠올라

절도도 전국적인 증가 추세와 맞물려 서울 전역에서도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강북·도봉구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의 범죄시계가 2007년 40시간에서 지난해 29시간대까지 가파르게 빨라지다가 올해 들어 31시간대로 다시 늦춰졌다. 그러나 강간은 2007년 4시간 12분에서 올해 1시간 42.6분으로 급속히 앞당겨졌다. 절도 역시 같은 기간 17.5분에서 9.3분으로 빨라졌다. 다만 폭력사건은 2007년 7.1분에서 올해 7.7분으로 7분대에서 정체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남권에서 살인, 강도, 절도 비율이 높은 것은 돈 있는 이들을 노리는 범죄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강남3구 절도 증가 두드러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남권의 범죄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원룸 밀집, 지하철 1호선 같은 대중교통 발달로 인해 외부 유입이 쉬운 주거지이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도 “서남권은 재개발구역이 많아 범죄다발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핫스폿(위험지역) 이론에 따라 지역별 특화된 범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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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9-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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