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5개 잃은 남성에 발가락 3개 이식

손가락 5개 잃은 남성에 발가락 3개 이식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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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오른손 손가락 5개를 모두 잃은 30대 남성에게 발가락 3개를 이식하는 수술이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수부(손) 전문 병원인 대구 더블유병원에 따르면 A(38)씨는 지난해 12월 초 작업 중 대형 콘크리트 관로가 추락, 한꺼번에 오른손 손가락 5개가 모두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통상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에는 접합수술을 실시하게 되지만 A씨의 경우에는 기존에 있던 손가락 뼈와 피부가 완전히 짓이겨져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이에따라 병원측은 지난 4월 A씨의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있던 자리에 왼발의 엄지 발가락을 잘라 이식(일명 ‘족지전이술’)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 자리에 오른발 2-3번째 발가락을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은 각각 발가락 뼈와 발등의 경계 부위를 잘라 손등과 손가락의 경계부위에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A씨는 먼저 수술한 엄지 손가락의 운동 능력 일부를 회복한 데 이어 검지와 중지에 대해서는 재활치료를 앞두고 있다.

A씨를 집도한 우상현 원장은 “수술 경과가 좋아 이식한 손으로 물건을 집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발가락은 없어도 보행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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