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 출간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국내외 인사 175명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각자의 ‘추억’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동화출판사 펴냄)이다.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보낸 편지에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국 땅에서 철수시키는 데 동의한 노 전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에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이 현 위치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국가원수는 박정희, 김대중, 그리고 노태우 세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은 그의 소극적인 이미지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태우 정권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전 장관은 “힘없고 가난한 신설 문화부에 추임새를 보낸”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생채기 난 문화를 어루만져 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대통령의 따뜻한 손길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9-2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