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소녀’ 손에스더 박사학위 논문 美 줄기세포 학술지에 실려

‘꼴찌소녀’ 손에스더 박사학위 논문 美 줄기세포 학술지에 실려

입력 2011-10-10 00:00
업데이트 2011-10-10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지난 2005년 ‘한국의 꼴찌소녀 케임브리지 입성기’를 펴내 이름난 하버드대 박사과정 손에스더(26)씨가 줄기세포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이 미국줄기세포 연구분야 학술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지 9월호에 실린 것이다.

논문은 운동신경세포가 소멸되는 질병인 루게릭병의 치료법과 관련, 피부세포를 곧장 운동신경 세포로 분화시킨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운동신경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프로그래밍’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을 발전시키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도 사용하지 않고 줄기세포의 경로도 거치지 않으면서 환자에 따른 ‘맞춤형 신경세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는 게 손씨의 주장이다. 손씨는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씨는 중학교 때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다 고교 때 부모를 따라 영국에 간 조기 유학파다. 이후 캠브리지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조기 유학에서 대입 과정을 쓴 책이 ‘케임브리지 입성기’다. 2007년에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손씨는 “한국을 포함해서 똑똑한 사람들이 미국으로 많이 오는데 문화적 차이로 적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교수와 자유롭게 토론하고 때로는 거침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학교 분위기를 따라가려면 많은 자극을 받고 도전 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10-10 2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