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180억원대 불법인터넷도박사이트 적발

수원지검, 180억원대 불법인터넷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1-10-20 00:00
업데이트 2011-10-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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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20일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180억원 규모의 불법 환전을 해주고 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로 해외 명문대 출신 게임개발업자 공모(44)씨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6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수익 20억원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했다.

공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기도 안산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합법적인 게임물로 등급 분류를 받은 ‘스타배틀’과 ‘엑스칼리버’ 등 2개 게임물에 사행성 기능을 추가한 뒤 이를 전국 100여개 PC방 가맹점에 보급, 손님들에게 180억원 규모의 불법 환전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들이 게임으로 획득한 게임머니를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받은 뒤 이를 환전센터에서 수수료 10%를 제한 뒤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20억원을 가로챘다.

또 이들은 국내 도박사이트 단속이 강화되자 지난 2월경부터는 베트남으로 자체 환전센터를 이전하고 환전 수익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수십여개의 차명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구속기소되거나 지명수배된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등 경기지역 3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3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오프라인 사행성 게임장과 마찬가지로 폭력조직의 불법창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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