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40% 화상 딛고 댄싱 챔피언된 감동 사연

전신 40% 화상 딛고 댄싱 챔피언된 감동 사연

입력 2011-11-26 00:00
업데이트 2011-1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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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크게 다친 미군 참전용사가 ABC방송의 인기프로그램 ‘스타와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 프로그램에서 ‘댄싱 챔피언’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중 심하게 다친 J.R. 마르티네스가 주인공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2일 밤(현지시간) ABC방송을 통해 중계된 이 프로그램 최종전에서 파트너인 카리너 스미너프와 감동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2003년 19세의 나이로 이라크에 파견됐다. 101공수사단 소속의 보병이던 그는 험비차량을 운전 중 길가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크게 다쳤다.

당시 그는 온몸의 40% 이상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또 짙은 연기를 마시면서 호흡기도 다쳤다.

그는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후송된 뒤 샌안토니오의 육군병원에서 34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전신에 화상을 입은 마르티네스가 그 기간에 받은 성형 및 피부이식 수술만 33회에 달했다.

이런 마르티네스가 A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스타와의 춤을’에 출연하자 시청자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TV화면에 중계된 마르티네스의 얼굴에는 보기 민망한 큰 흉터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마르티네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방송이 회를 거듭하면서 마르티네스의 춤 실력은 발전했고, 22일 최종전에서는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미 방송은 앞다퉈 마르티네스와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불굴의 그의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25일 마르티네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당신의 정신은 미국을 사로잡았고, 당신의 승리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축하했다.

패네타는 “부상 이후 지난 8년간 당신은 부상한 장병들을 돕고 우리 병사와 가족들이 직면한 도전들을 대중에 알리는데 특별한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다.

마르티네스는 이 프로그램에 나서기 전에 기업과 참전용사 단체, 비영리단체, 학교 등을 돌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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