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둔 사랑

아껴둔 사랑

입력 2011-12-03 00:00
업데이트 2011-12-03 0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0대 할머니 날품 판 돈 1000만원 “학생 위해 써달라” 장학재단에 쾌척

70대 할머니가 날품을 팔며 힘들게 모은 10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전남 보성군은 벌교읍 마동리에서 혼자 사는 유삼순(75) 할머니가 지역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50대에 남편을 여의고 성한 손가락 하나 없을 정도로 일밖에 모르면서 살아온 6남매의 편모였다. 유 할머니는 어려서 못 배운 자신의 처지와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했던 자녀들을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아팠다.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며 돈을 모았다. 칠순을 넘겼지만 밭일에 바닷일까지 마다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하루 날품을 팔아 수년간 모은 돈이 1000만원. 유 할머니는 이날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돈이 없어 못 가르친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모은 정말 큰돈이다.”라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유할머니 뜻에 따라 소중한 돈을 불우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12-03 10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