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급 직원 5명에 용퇴 요구

서울시, 1급 직원 5명에 용퇴 요구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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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취임후 ‘물갈이’ 성격인 듯

서울시가 이달말 실국장급 정기인사를 앞두고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용퇴를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1일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에게 지난 19일 용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후배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급 간부들의 용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 안팎에선 이번 용퇴 요구가 오세훈 전 시장 시절에 중용된 인물에 대한 ‘물갈이’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해당 인사들도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퇴 요구를 받은 인사 중 한 명은 “다 그렇게 생각했을지는 몰라도 내가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니 당황스러웠다”며 “어떤 전임 시정에서도 이렇게 한꺼번에 바꾸는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불려가 얘기를 들어서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러시냐, 왜 이러시는 거냐’ 하고 얼버무리며 일단 나왔지만 시장이 싫다는 데 어떻게 하겠나. 그만 두라면 그만 둬야지”라고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인사는 “난 서울시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시장이 필요없다고 하면 그렇게 입장을 정리하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시는 최항도 실장에게는 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나머지 4명 중 일부에게는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을 제외하고 1급 전원이 퇴진하면 2·3급 국장급 승진 인사를 비롯해 4급 이하 공무원들의 대폭적인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경기 시 대변인은 “2·3급 승진대상자는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 본청에 적절한 후임자가 없을 경우 국장급인 부구청장들 가운데 몇몇을 본청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장급 이상의 승진 인사는 23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사의 가장 큰 방향은 젊고 유능한 공직자를 발탁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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