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산하기관장들과 시정방향 자유토론

박원순, 산하기관장들과 시정방향 자유토론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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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임대주택 8만호 건설안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투자출연기관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정운영 추진계획에 대한 자유토론을 벌였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박 시장을 포함한 시장단과 실·국장, 투자출연기관의 대표, 간부급 직원 등 8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하기관장단 회의를 열었다.

박 시장의 공약 아래 시정의 큰 틀을 기획한 김수현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장은 마을공동체의 회복과 교육·복지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시정운영계획 수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SH공사와 여성가족재단,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세부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SH공사는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과 관련해 장기안심주택으로 4천50호, 주택협동조합을 통한 장기전세 추가공급으로 3천호, 위례신도시 조기공급으로 2천439호, 공공원룸텔 매입으로 1천637호를 마련키로 하는 등 세부 계획을 내놨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저개발 택지를 활용하고 연기금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등 유휴 재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재단은 성별 분리 통계와 성 인지 예산 도입, 성별 영향평가의 필수화를 주장했으며,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혁신형 풀뿌리기업 발굴과 기업공동체 허브 조성 등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어 자유토론에서는 시정운영계획에 따른 세부 아이디어들을 공유했다.

서울시 복지재단은 지역화폐를 통한 품앗이 사업 확대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SH공사는 노후한 주민센터를 활용해 주택을 짓고 철도 선로로 단절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아이디어 등을 냈다.

산하기관장들은 업무상 고충도 털어놨다. 얼마 전 취임한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은 “인턴제가 형식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1년 단위”라며 “전문성이 확인되지 않아 그대로 채용하기도, 내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단의 총평에서도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형주 정무부시장은 “부모들이 오후 10시에는 집에 들어오는 문화 형성이 청소년 문제 해결과 마을공동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산하기관과 시의 동반자적 관계를,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산하기관장 회의를 시민에게 온라인 생중계로 처음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정에서 잘못하더라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올해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탄신 250주년으로, 실학과 목민심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며 “이번에 산하기관 감사결과가 발표됐는데 교훈이 크다. 시장실에서 멀리 있을수록 부패와 비리가 더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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