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반값등록금 국회 만들자’ 유권자운동

대학가 ‘반값등록금 국회 만들자’ 유권자운동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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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운동 본격화…非한대련 총학 참여 유도

지난해 반값 등록금 투쟁을 주도한 대학생들이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권자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1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 따르면 한대련은 19대 국회에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반값 등록금 국회 만들기 투표운동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정부가 국가장학금 예산 1조7천500억원을 책정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등록금 문제의 해결책으로는 크게 미흡하다고 보고 반값 등록금을 지지하는 인물을 차기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는 뜻이다.

한대련은 이와 관련, 이른 시일 안에 운동본부 결성 추진을 선포하고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직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운동본부에는 한대련 소속 단위뿐 아니라 한대련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반값 등록금을 지지하는 총학생회 등의 참여까지 유도, 반값 등록금 도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힘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한대련 관계자는 “한대련과 정견이 다르더라도 반값 등록금을 지향하는 모든 단위를 포괄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한대련 소속이 아닌 대학 총학생회 등과 접촉해 참여를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대련은 일단 방학 중에는 새터(새내기 배움터)에서 신입생에게 반값 등록금과 총선 투표 참여의 당위성을 알리고, 개강하면 각 대학에서 학생 총회를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둬 대학생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대련은 5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다짐하는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행사를 열 예정이다.

3월30일에는 서울에서 한대련 새 집행부 출범식과 함께 전국 대학생 1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반값 등록금 실현과 투표 참여를 촉구한다.

이후 총선이 열리는 4월11일까지는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각 지역을 거점으로 촛불집회 등을 진행하고,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 30만명의 서명을 받아 각 정당과 총선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값 등록금을 지지한 총선 후보들의 명단을 책자나 유인물 형태로 만들어 전국의 대학생 유권자들에게 참고자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한대련 관계자는 “지난해 반값 등록금 투쟁을 대다수 국민이 지지한 경험이 있다”며 “반값 등록금 실현과 정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에서 사회로 확산하면 올해를 ‘반값 등록금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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