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인, 이상득 측에 공천헌금 2억 건네”...檢, 계좌추적… 李의원 소환검토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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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식당 건물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씨에게서 “2007년 11월 김 이사장의 지시로 한예진 차명계좌에서 2억원을 찾아 다른 직원과 함께 이를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설명한 돈의 전달 방법과 시점 등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한예진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김 이사장을 불러 횡령한 교비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1만원권으로 2억원을 박스 2개에 담아 주차장에 대기 중인 이 의원 측 승용차에 실어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최근 이 의원 측 변호인에게서 “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개인 자금”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회사 구명 로비 대가로 6억원을 받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7·구속 기소)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여직원 임모(44)씨의 계좌에서 정체불명의 뭉칫돈 7억원을 발견해 돈의 출처를 조사해 왔다.
검찰은 이 돈이 박 보좌관이 받은 6억원과 별개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 의원에 대해 서면 조사나 직접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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