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원순 방문지는 쪽방촌 화장실

‘취임 100일’ 박원순 방문지는 쪽방촌 화장실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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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또다시 찾아 리모델링 사업 점검

“화장실과 계량기가 생긴 건 그나마 다행인데 여전히 가슴이 아프네요. 날도 이렇게 춥고….”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첫날 방문했던 영등포 쪽방촌을 다시 찾았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여성장애인용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 작업을 한 마을 입구의 공동화장실.

박 시장은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고가도로를 바라보며 “고가 때문에 쓸모없는 땅으로 버려져 있었는데 화장실이 생겨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파에 떨면서 지내는 쪽방촌 주민들의 집 3곳도 방문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배모(56.여)씨는 “공동화장실이 생겨서 좀 편해졌다. 다만 요즘 일거리가 줄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경기가 좋아 대규모 토목사업이 이뤄질 때는 몰라도 일용직은 점점 줄고 있다”며 “대안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도시농업이나 공예품 제작 등에 서울시의 구매력을 결합한 골목상권의 재생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취임 첫날 현장을 방문했을 때 수도계량기 분리 설치를 요청했던 허모(70.여)씨는 “민원이 해결돼 정말 다행이다”며 박 시장을 반갑게 맞았다.

박 시장은 “이것도 임시변통이다. 또 소화기 등 화재예방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구룡마을과 같은 큰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정도 마을을 둘러본 박 시장은 재개발 문제에 대해 “전체 재개발을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 특성을 간직하면서도 주거의 질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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