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셔틀’ 중학교, 경찰서장이 직접 훈계해도

‘돈 셔틀’ 중학교, 경찰서장이 직접 훈계해도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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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 개학식 참석 직후…한달전 피해자 또 당해

지난달 초 하급생을 시켜 돈을 빼앗아오라고 시킨 이른바 ‘돈 셔틀’ 사건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에서 개학 첫날 또다시 금품갈취 사건이 일어났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학교의 개학일인 지난 7일 졸업을 앞둔 A(15)군은 B(13)군 등 1학년 학생 4명을 학교 뒤편으로 불러내 돈을 달라고 위협했다.

방학 중에도 선배들에게 돈을 빼앗겼던 B군은 겁에 질린 상태에서 또다시 5천원을 뺏겼다. 지난해부터 B군이 2~3학년 선배들에게 빼앗긴 돈은 10만원이 넘는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날 오전 관할 경찰서인 마포경찰서 서장이 개학식에 참석해 ‘학교폭력 근절’을 강조하고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이 학교는 지난달 초 상급생들이 하급생에게 돈을 빼앗아 오라고 지시하고 액수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집단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으로, B군은 이미 구속된 박모(14)군 등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져 피해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마포경찰서는 ‘일진회를 완전히 해체하고 가해자들이 학교를 떠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이 학교 2~3학년 학생 10여명을 조사했지만 A군은 당시 조사 대상에서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는 지난달 사건 당시 피의자를 체포했던 합정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 A군을 신고했고, A군은 이 경찰관이 현재 근무하는 역삼지구대로 임의동행됐으며 현재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달 전 사건을 맡았던 마포서는 “당시 조사됐던 일진회 명단에는 A군이 없었다. 지난 사건과 별개로 보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 보복범죄 등이 없도록 피해자 심리상담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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