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내 동생도 중학생…어깨 무거워요”

아이유 “내 동생도 중학생…어깨 무거워요”

입력 2012-02-11 00:00
수정 2012-02-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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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예방 홍보대사

“어쩜 이렇게 하늘은 더 파란 건지,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완벽한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에 가수 아이유(18)의 노래 ‘좋은 날’이 울려 퍼졌다. 10일 오후 2시 20분쯤 경찰청에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아이유가 들어서자 전·의경들이 줄을 서 환영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10여명의 수뇌부들은 9층 회의실에서 환한 표정으로 아이유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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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연합뉴스
아이유
연합뉴스
아이유는 이날 학교 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찰청은 친근한 이미지의 또래 연예인을 통해 신고율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눈높이 홍보인 셈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이 생기고 나서 가장 많은 카메라가 몰린 것 같다.”고 인사한 뒤 “이런 열기를 몰고 다니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양이 대한민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나서주기로 한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처벌 문제와 관련한 교원단체의 항의를 염두에 둔 듯 조 청장은 “경찰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건 교권 확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거나 가정·학교에서 할 수 있는 문제에 왜 경찰이 개입하느냐는 주장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이렇게까지 총력을 동원해서 대처하고 있는 것이고,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고교를 졸업한 아이유는 “어깨가 무겁다. 최근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던 데다 동생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 폭력 얘기를 많이 듣고 알고 있다.”면서 “홍보대사 자리에 맞게 학교 폭력 근절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2-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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