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 입당… 경남도정ㆍ총선 영향은

김두관 민주 입당… 경남도정ㆍ총선 영향은

입력 2012-02-16 00:00
수정 2012-0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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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가 친정인 민주통합당에 입당함으로써 향후 도정과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김 지사의 입당은 총선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선거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가 이끄는 경남도정이나 경남 범야권 공동정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민주도정협의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원’ 김 지사 총선 역할은?

김 지사는 이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경남 선거구 17곳 가운데 13곳 정도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3-4곳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이 부분에서 입당 후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시민단체와 야 3당이 참여해 야권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의 단일화에 김 지사가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김 지사 입당이 총선 후보자를 결정하는 시기에 이뤄져서 문제가 있다며 재고를 촉구하고 ‘소탐대실’이라 공박하기도 했다.

진보후보 단일화 후 민주당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할 때 진보 후보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쨌든 현재 낙동강 양안을 중심으로 ‘문재인ㆍ김두관 바람’이 야권 후보 당선으로 현실화될 경우 두 사람의 향후 입지는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부산과 인접한 김해,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이 재선한 창원을, 거제, 사천 등 곳곳에서 야권 후보가 앞섰거나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새누리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외견상으로는 김 지사 입당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부정적인 기능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김호열 사무처장은 “김 지사 입당은 이미 예견된 것이며, 선거는 지역별로 치러져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반발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대 김정기(행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김 지사로선 정치적 고향을 찾아간 측면이 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총선 결과와 정국 변화에 따라선 김 지사가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도정 변화 오나?

무소속 김 지사의 민주당 입당에도 불구, 경남도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이자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김오영 의원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를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도의회를 정파적으로 끌고 가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무소속 잔류 약속을 어긴 김 지사를 ‘거짓말쟁이’로 비판하고 ‘사퇴’를 거론했지만 강도는 약해보였다.

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뀐 ‘김두관 도정’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 지사가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후 운영하고 있는 민주도정협의회도 일단은 큰 변화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경남도는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도당 위원장도 “김 지사는 반(反)한나라당 적임자로서 정책적인 부분이 핵심이었지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단일화된 것은 아니었다”며 “김 지사 역시 입당해도 야권 전체를 위해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도 이날 오후 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민주도정협의회는 잘 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비판이 있지만 협의회나 공동정부 틀을 깰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도정협의회 운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진 김 지사가 좌장 역할을 하면서 경남 범야권이 함께 움직였지만 우호적인 분위기가 다소 불편해질 수 있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지사가 부인하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 길을 열어놓는 듯한 화법을 쓰고 있는 대선 출마 부분이 현실화될 경우 도정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날 “신공항이나 혁신도시, 낙동강 문제 등 경남에도 현안이 많아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피해갔다.

그럼에도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정국 흐름에 따라, 현재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따라 언제든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입당을 대선을 겨냥한 전초전으로 보는 관측이 많은 것이다.

경남도민들 입장에선 김혁규, 김태호 전 지사에 이은 ‘3김’ 지사가 잇따라 대선 후보급으로 거론되면서 다시 ‘잠룡’으로 끝나고 도정에만 생채기를 남길 것인지, 이번엔 새로운 길을 갈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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