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쯤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10여 분 동안 호흡이 멈춰 응급조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김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25억원을 투자한 건물철거업체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4월부터 약 1개월 동안 한모(57)씨를 10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 과정에 4차례에 걸쳐 한씨를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거나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 ‘불구로 만들겠다’거나 ‘피바다를 만들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김씨는 지난달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앰뷸런스를 타고 의료진과 함께 출두한 김씨는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옮겨타고 마스크를 쓴 채 대구지방경찰청사에 들어섰다. 김씨는 그러나 기업인 협박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뒤 김씨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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