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로ㆍ고속도로 평소 월요일 출근길…강남권은 소통 원활정상 이동시 수시 교통통제로 혼잡 불가피
핵안보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서울에서 자동차 자율 2부제가 실시됐지만 오전 출근길에 강남권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소 월요일과 비슷하게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등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이날은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이 운행하는 날이지만 거리에서 홀수 차량도 많이 보여 2부제 참여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과 회의 관계자들이 이동할 때 수시로 교통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교통량이 평소보다 줄어들지 않으면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더 적극적인 2부제 참여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동부간선도로ㆍ북부간선도로 등 강북권 도로와 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제물포로 등 주요 도로에서는 이날 평소 월요일과 같은 수준의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직장인 정모(26ㆍ여)씨는 “자율 2부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거리에는 홀수 차량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권에서는 정상회의장인 코엑스 인근을 빼고는 평소보다 원활하게 차량 소통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강남쪽은 시민이 2부제 참여를 많이 해서인지 확실히 평소보다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역 앞 등 행사장 인근에서 차로가 줄어 정체가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면 강남권 교통 상황은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서울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사정도 좋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판교-서울 구간은 평소 월요일 출근길 상황과 다르지 않아 서울로 진입하는 차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달래내에서 한남까지 13㎞ 구간이 막히는 등 평소 월요일 아침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하철도 평소 월요일 출근길 상황과 비슷해 시민이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많이 몰리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를 추가 투입해서인지 특별한 혼잡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상회의 기간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출근시간대를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 퇴근시간대를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해 이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약 100회, 버스 412대를 추가 투입한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2010년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의 배 이상인 53개국이 참여하기 때문에 교통 통제가 더 빈발하게 된다.
이날 0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정상회의가 열리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영동대로와 테헤란로 절반을 차단하고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1개차로만 제외하고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는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지역 및 올림픽대로에서 시간대에 따라 3.6톤 이상 화물차, 건설기계, 폭발물 운반차 등의 통행도 제한된다.
정상들의 이동시에는 수시로 주요 도로가 실시간 통제된다.
경찰은 정상회의 기간에 서울 전역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2천800여명을 배치하고 인터넷ㆍ대중매체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