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대출금 중 40% 가로채..2개월새 2천여명 피해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31일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휴대전화 결제를 유도해 결제금액의 40%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2천명에게서 5억여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A(31)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A씨 등은 지난달 초 부천시 심곡동에 무등록 대부업체를 차린 뒤 피해자들에게 대출해주겠다며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30만원 한도)를 유도, 결제금의 40%를 신용조회 비용 등의 명목으로 챙기고 나서 돈을 빌려주지 않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2개월 동안 2천160명에게서 총 5억1천7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대출’이란 휴대전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대출 상담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신용정보를 파악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로 30만원을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전화로 약속한 대출을 요구하면 신용도가 나빠 대출할 수 없다고 버티거나 아예 전화번호를 바꾸는 수법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피해자들에게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범인 중 일부는 사기 전과가 있고 돈도 없으면서 대출한다고 허위 광고를 냈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매우 어려운 서민들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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