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나면 강남 110배로 피해보는 동네는…

홍수나면 강남 110배로 피해보는 동네는…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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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연구소 “서울 홍수나면 구로가 강남보다 110배 위험”

연일 계속된 폭우로 중부지방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에 홍수가 날 경우 구로·금천구가 강남·마포구에 비해 100배 이상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기상연구소가 22일 서울의 자치구별 홍수취약도 지수를 산출해 발표한 결과 구로·금천구가 110.173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가 108.923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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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방류… 댐 휘감은 물보라
팔당댐 방류… 댐 휘감은 물보라 계속되는 폭우로 팔당댐이 방류를 시작한 21일 사람들이 댐 주변을 휘감고 도는 물보라를 지켜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동작구(91.308)·동대문구(89.435)·관악구(85.265)·강서구(81.182)·중랑구(75.806)도 홍수에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반면 강남·마포·서초·송파구는 취약도 지수가 1.0으로 홍수가 나더라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등포구(1.418)·용산구(3.592)·서대문구(3.793)·은평구(7.800)도 홍수 피해가 덜 예상되는 지역에 속했다.

이런 지역별 격차는 해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 예상 홍수취약도 지수는 구로·금천구가 114.524, 성북구는 110.903으로 높아졌지만 강남·마포·서초·송파구는 여전히 1.0이어서 안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전체를 놓고 보면 5%가량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 연구는 하루 350㎜ 정도의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하고 예상 피해금액과 각 지역의 총자산을 감안해 비 피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숫자화화한 것이다.

홍수가 났을 때 예상되는 피해는 과거 통계와 함께 인구밀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 반지하 가옥수, 주택 점유형태, 녹지 면적, 경사도, 배수 면적 등 사회ㆍ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산했다.

홍수에 취약한 곳으로 평가된 지역은 중랑천과 안양천 유역 등 하천을 끼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는 “배수나 우수펌프장 설비를 잘 갖추고 있다면 같은 홍수가 발생해도 피해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하천 범람과 내수 침수 피해를 모두 고려한 도시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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