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최장 45일 수사 돌입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로 이창훈(52·사법연수원 16기), 이석수(49·18기) 변호사를 12일 임명했다. 이로써 특검팀 진용을 모두 갖춘 이광범(53·13기) 특검은 오는 16일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이창훈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 사건의 특검보를 지냈다.
이석수 변호사는 2008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변호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춘천지검과 전주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등을 거친 이 변호사는 공안통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검찰에서 서울중앙지검 이헌상(45·23기) 조사부장 등 검사 5명도 특검에 파견됐다.
이 특검은 이날 “15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16일부터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검팀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에 마련됐다. 이 특검은 개소식에서 팀 구성원의 업무를 소개하고 개략적인 수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장 45일간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및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 위반 의혹 등을 집중 규명하게 된다.
핵심은 이 대통령 일가가 내야 할 돈을 국가가 대신 부담했느냐, 즉 배임 여부다. 이는 이 대통령의 아들로 부지 매입 계약자인 시형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직결돼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2012-10-1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