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첫 ‘자살자 심리부검’… 환경적 요인 찾는다

부산경찰 첫 ‘자살자 심리부검’… 환경적 요인 찾는다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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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분석… 예방에 적용

부산시가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 등과 함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 자살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심리적 부검이란 물리적 사인을 규명하는 일반 부검과 달리 죽음에 이른 심리적 요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질병, 가족관계, 학력, 거주 형태, 소득, 가족 갈등 등이 조사 항목에 포함된다.

심리적 부검은 부산시자살예방센터가 만든 체크리스트를 시내 15개 경찰서에 배포하면 담당 경찰관이 필요한 자살자 정보를 파악해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부산경찰청이 분기별로 체크리스트를 모아 부산시에 보내면 시가 자살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심리적 환경에 처한 사람이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되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한 뒤 이들을 집중 관리해 자살률을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 심리적 부검을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경우 2007년 919명이었던 자살자는 2008년 981명, 2009년 1141명, 2010년 1163명으로 늘다가 지난해 1123명으로 약간 줄었을 뿐 계속 10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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