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안타깝지만…경남도 “공직 사정 계속”

’자살’ 안타깝지만…경남도 “공직 사정 계속”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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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패척결 의지에는 변함없다.”

경남도 감사실이 부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함양군 공무원 정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일째인 14일 경남도가 보인 공식 반응이다.

홍준표 도지사 취임과 함께 비리 혐의가 있는 공무원은 예외 없이 고발하는 등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벌이는 고강도 사정에 ‘속도 조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빗나간 셈이다.

홍 지사 취임 후 비리 혐의로 2명째 고발된 직후 한 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함양군청은 물론 도청 등 공직사회가 술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도 감사실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관한 제보를 접수한 상태여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어차피 고발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패 척결작업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지금 숨고르기를 하면 부패는 영원히 뿌리 뽑지 못한다”고 사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별도의 입장 표명이 없었지만 보고를 받고 “참 안됐다”고만 짧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정장수 공보특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장군수 정책회의 석상에서 이 문제에 관한 공식 언급은 없었다”며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지만 감사과정에서 잘못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이어 “감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며 일부 언론에서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지적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 일로 청렴성 제고나 자정노력이 손상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함양군 기능직 공무원인 정 씨는 지난 12일 낮 12시30분께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 옥동마을 근처 야산 근처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씨는 이달 초 인건비 횡령 등 혐의로 경남도가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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