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한 부산 고교생, 경찰에 ‘감사의 떡’

서울대 합격한 부산 고교생, 경찰에 ‘감사의 떡’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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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고 김동원 군 “꾸준한 지원에 너무 감격…꼭 보답할 것”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 생활안전계 사무실. 검은 뿔테 안경에 청바지 차림의 한 남학생이 떡 한상자를 들고 수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찾았다.

”형사님들 덕분으로 이번에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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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합격한 김동원 군이 지난 11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 생활안전계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연합뉴스
서울대에 합격한 김동원 군이 지난 11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 생활안전계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연합뉴스
금방 쪄낸 모듬떡 상자를 든 이 학생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김동원(19·지산고)군.

김 군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부산 금정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회장 백남순)가 지원하는 장학생에 선정돼 지난 4년10개월간 매월 10만∼20만원의 학자금을 받아왔다.

김 군의 가정은 아버지가 안계신데다 약국에서 전산업무를 하는 어머니(51)의 수입으로는 누나와 함께 세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넉넉하지 못했다.

금정경찰서는 2007년 학교측의 추천을 받아 김 군을 장학생으로 선발, 그동안 꾸준한 지원을 해왔다.

이날 예상치 못한 김 군의 방문에 의아해한 생활안전계 직원들은 김 군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쁨을 함께 나누며 열심히 공부한데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군은 “수시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그동안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먼저 생각났다”며 “큰 보답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떡부터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군은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컸지만 도움을 받으면서 나를 지원하는 누군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것 이상의 것을 얻었다”며 “친척도 아닌데 오랫동안 꾸준히 도움을 준데 대해 너무 감사했고, 보답을 하고 싶어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금정경찰서는 김 군의 대학 합격소식을 듣고 16일 합격축하 꽃다발과 격려금을 전달한데 이어 생활안전협의회는 17일 김 군의 대학 입학금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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