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천209만3천299명…서울시민은 2년째 감소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꾸준히 늘어 작년 말 현재 처음으로 1천2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서울은 2년 연속 인구가 줄면서 경기도보다 190만명 가까이 적었다.전국의 주민등록인구는 5천94만8천272명으로 2011년 말 대비 21만3천988명 증가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총 인구는 1천209만3천299명으로 연말 기준으로 처음 1천2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 말에 비해서는 15만5천884명 늘었다.
작년 말 경기도 인구는 서울시 인구 1천19만5천318명에 비해 189만7천981명 많은 것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말 1천20만6천851명으로 1천만명을 처음 돌파하면서 서울시 인구를 넘어선 후 계속 늘어 서울시와 격차를 벌여왔다.
반면 서울시 인구는 지난 2003년 1천17만4천86명으로 경기도에 추월당한 후 증감을 거듭해왔지만 201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인구가 200만명 가까이 많고, 면적은 17배인데도 경찰은 서울의 3분의 2, 공무원 수는 4분의 1 수준이어서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이나 치안수요를 못따라가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나 김포, 성남, 동탄 등에 신도시가 많이 생기니까 서울에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현상”이라며 “서울인구가 위험할 정도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에서도 특히 수원시의 인구 증가가 눈에 띈다.
수원시의 작년말 기준 인구는 전년보다 3% 정도인 3만1천769명 늘어난 112만258명으로, 114만7천256명인 울산광역시에 육박한다. 수원시는 100만명 이상 도시 중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정부에 준광역시급 행정기능이나 재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도 내 4개 군(郡) 중 하나인 여주군을 시(市)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여주군이 시로 승격되면 경기도는 3개군 28개 시 체제가 된다.
전국 74개 시 중 3분의 1 이상이 경기도에 있는 셈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주민등록인구는 2천513만2천598명으로 2011년 말에 비해 14만4천230명 늘었다. 서울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국 주민등록인구 중 수도권 인구 비중은 여전히 49.3%로, 절반에 육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등록인구 수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교부세를 배분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수도권 외 지자체는 사활을 걸고 인구수를 늘리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주민등록인구 증감률을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인천광역시가 1.52%, 경기도가 1.31%, 제주도가 1.31%, 울산광역시가 1.04% 늘었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 설립으로 충청남도는 3.43%나 줄었으며, 서울시(-0.53%), 부산광역시(-0.35%), 전라남도(-0.25%) 등도 감소했다.
기초지자체별로는 경기 김포시(11.84%), 수원시 영통구(8.45%), 인천광역시 서구(7.74%), 부산광역시 기장군(5.99%)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감소율은 충남 공주시(-5.97%), 경남 하동군(-5.87%), 전북 진안군(-5.30%), 경남 남해군(-4.02%) 등의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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