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외곽서 30대 한국인 물탱크서 숨진 채 발견돼
ABS-CBN방송은 이날 경찰을 인용, 김 모(38)씨가 마닐라 외곽의 파라나케 시내 한 건물 물탱크에서 숨져 있는 것을 건물 관리인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건물 관리인은 건물 물탱크 부근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주변 지역을 둘러보다 김 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김 씨는 지난 26일 오전 자신이 살던 아파트 밖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신분증을 기초로 그의 신분을 확인했으나 주변에서는 존 김(John Kim)과 강 모씨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동거녀 K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물의 한 비상구에서 김씨의 짐 가방 등 일부 소지품이 지난 27일 발견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짐 가방에는 200만 페소(한화 5천440만원)와 이들이 사용하던 가재 도구들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사건을 즉각 확인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지역의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입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