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간다

서울대공원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간다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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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김녕 가두리서 적응 훈련…6∼8월 야생 방류될 듯

서울대공원 남방 큰 돌고래 ‘제돌이’가 자연 야생 방류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제주 성산항으로 떠난다.

서울대공원이 11일 제돌이를 육로와 특별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 성산항 가두리로 옮긴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수송 작업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제돌이는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치고 나서 오전 7시께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10시 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에 실려 제주공항을 향해 떠난다.

육로 수송 때 제돌이의 안정을 위해 5t급 무진동 차량이 투입된다.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함께 생활해 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며 제돌이 곁을 지킨다. 건강체크를 위한 동물병원 전담 수의사도 동행한다.

11시 40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제돌이는 곧바로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져 오후 2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먼저 적응 훈련 중인 ‘D-38’, ‘춘삼이’와 만난다.

D-38(암컷, 10∼12세 추정)과 춘삼이(수컷, 13세 추정)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현재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이며 제돌이와 함께 야생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제돌이는 D-38, 춘삼이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얼굴 익히기를 한 뒤 김녕에 있는 가두리로 옮겨진다.

제돌이 방사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적응 훈련 가두리 주변의 야생 개체 출현 시기, 개체수,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야생 방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류 시기는 6∼8월로 예상된다.

이번 수송에 드는 항공료 3천200만원은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모금해 전액 부담한다.

돌고래 야생방류는 미국 등지에서 전례가 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서울대공원은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대공원이 사육 중인 돌고래 3마리 중 1마리를 해군기지가 건설 중인 제주 구럼비 앞바다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9년에 포획돼 사육된 제돌이 방류에 투입되는 서울시 총 예산은 7억5천100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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