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치료 힘들다’ 강남 아파트서 70대男 투신

‘심장치료 힘들다’ 강남 아파트서 70대男 투신

입력 2013-05-26 00:00
업데이트 2013-05-26 12: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6일 오전 6시5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돌출입구 위에 있는 6층 높이 테라스에서 A(71)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18층 계단 복도 창문 주변에서 신발과 의자가 발견됨에 따라 이 곳에 사는 A씨가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A씨와 함께 사는 A씨의 노모(93)가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근처에 사는 A씨의 딸에게 연락했고, 딸이 찾아와 주변을 살피던 중 A씨를 발견했다.

A씨 집에서 발견된 1장짜리 유서에는 ‘심장병 치료 과정이 힘들다’, ‘노모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A씨는 줄곧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 최근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1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다가 심장병 수술 후 지방에서 노모가 올라와 함께 지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던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