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대사전도 제주4·3 왜곡·편향 기술”

“교학사 한국사대사전도 제주4·3 왜곡·편향 기술”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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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단체·도의원, 교과서 검정 취소·대사전 폐기 촉구

제주4·3사건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에 이어 한국사대사전에도 4·3을 폭동으로 기술하는 등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4·3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합격을 취소하고 한국사대사전을 즉각 파기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출간된 교학사의 한국사대사전에는 4·3에 대해 ‘제주도 전역에서 남조선 노동당 계열의 민간유격대들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일으킨 폭동사건’이라고 기술됐다.

또한 군경토벌대의 토벌작전과 결과에 대한 설명에는 사살된 폭도 8천명, 포로 7천명, 귀순 2천명 등 무장세력이 약 1만7천명에 달한다고 기록됐다.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에서 무장세력의 숫자가 50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 것과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제주도가 온통 빨갱이 섬이어서 무차별 토벌, 학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 3만명이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도민과 유족이 감내하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사대사전을 즉각 파기시키고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교학사 교과서가 제주도 내는 물론 전국의 학교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도와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객관적 사실이 기술돼야 할 한국사대사전에서도 4·3에 대한 역사적 은폐와 왜곡이 나타났다”며 “사전이나 교과서가 편향된 시각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까지 왜곡하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각급학교의 4·3평화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한 이 의원은 “도민 모두가 나서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기 전에 적극적으로 교과서 검정 취소를 촉구하고 한국사대사전 내용이 재검토되도록 도교육청이 나서 교육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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