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50대 이상 집중 발병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질환인 쓰쓰가무시병이 대표적인 ‘티푸스열’ 환자가 늦가을인 10~11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가 3월에 비하면 100배 정도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통계를 보면 2008년부터 최근 5년 동안 10~11월 두달간 티푸스열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평균 9513명으로 환자가 98명에 불과한 3월보다 100배 정도 많았다. 티푸스열이란 ‘리케차’라고 불리는 세균이 곤충에 의해 옮겨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티푸스열 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8.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5.1%, 50대가 24.6%로 50대 이상에서 78.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고 되도록 긴 옷을 착용하며 귀가 후에 즉시 목욕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3-11-1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