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학별 추천 인원 실시간 검색어 점령…한국 대학 줄세운 삼성

삼성 대학별 추천 인원 실시간 검색어 점령…한국 대학 줄세운 삼성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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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오공대, 삼성 인하대 등 삼성+대학 실시간 검색어 점령
삼성 금오공대, 삼성 인하대 등 삼성+대학 실시간 검색어 점령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시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부여하는 추천권, 즉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27일 오후 한때 ‘삼성’과 대학명을 조합한 단어들이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해버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삼성 금오공대, 삼성 인하대, 삼성 공주대, 삼성 아주대, 삼성 순천향대, 삼성 순천대, 삼성 인천대, 삼성 한양대 등 ‘삼성’과 대학 이름이 조합된 단어로 ‘줄세우기’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학별 할당 인원은 삼성이 재단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가 115명의 추천권을 확보해 가장 많은 추천 인원을 배정받았다. 다음으로 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씩, 연세대·고려대·경북대는 100명씩 추천권을 받았다. 이외에도 부산대(90), 인하대(70), 경희대(60), 건국대(50), 영남대(45), 중앙대(45), 부산 부경대(45), 동국대(40), 전남대(40)가 40명 이상 추천권을 받았다. 광운대는 35명 추천권을 받았고,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 전북대, 단국대, 한국외대는 모두 30명을 받았다. 여대 가운데에는 이화여대(30명)가 가장 많은 인원을 확보했으며 숙명여대(20명), 서울여대(15명), 덕성여대(10명) 등 순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원래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대학 출신 입사자가 많은 편”이라며 “사업 구조상 이공계 출신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학협력을 맺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 추천 인원이 많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의 이른바 ‘대학 줄세우기’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이어졌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 위에 삼성이 있음을 공표한 오만방자와 방약무인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대삼성 로비에 나설 것이며 학내에서는 총장 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래서 삼성 지배의 그물은 더욱 촘촘해지고 대삼성 복종은 더욱 내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삼성이 대학총장의 채용 추천권을 할당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소유 대학, 소위 SKY 대학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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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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