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외조부의 제주 헛무덤 언론 보도 하루 만에 친족이 없애

北 김정은 외조부의 제주 헛무덤 언론 보도 하루 만에 친족이 없애

입력 2014-01-30 00:00
수정 2014-01-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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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부담에 표석 등 옮긴 듯

언론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사라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할아버지의 제주 ‘헛무덤’(점선·시신 없는 묘)은 친족이 없앤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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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정은 외조부 ‘헛무덤’  29일 제주시 봉개동 ‘탐라고씨 신성악파 흥상공계 가족묘지’에 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조부 고경택 ‘헛무덤(시신 없는 무덤)’이 사라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표석이 확인된 28일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사라진 김정은 외조부 ‘헛무덤’
29일 제주시 봉개동 ‘탐라고씨 신성악파 흥상공계 가족묘지’에 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조부 고경택 ‘헛무덤(시신 없는 무덤)’이 사라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표석이 확인된 28일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김 제1위원장 외가의 가족묘지 가운데 외조부인 고경택의 헛무덤이 갑자기 사라졌다. 김 제1위원장 외가의 가족묘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만의 일이다. 고경택의 묘가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며 온갖 추측이 나돌았으나 고씨 친족 중 한 사람이 묘 표석과 묘 주변 경계석 등을 거둬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에 사는 친족이 언론의 관심 등에 부담을 느껴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고경택은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아버지로, 가족묘지에는 고경택의 헛무덤을 비롯해 김 제1위원장의 외증조할아버지 고영옥의 묘 등 평장 묘 13기와 봉분이 있는 묘 1기가 조성돼 있었다. 고경택의 묘 표석에는 ‘1913년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귀천하시어 봉아름에 영면하시다. 사정에 따라 허총을 만들다’라고 적혀 있었으며 그의 아버지와 아들 여섯 명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4-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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