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재단 ‘임을 위한’ 제창 무산시 ‘보이콧’ 시사

5·18 재단 ‘임을 위한’ 제창 무산시 ‘보이콧’ 시사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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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실규명작업 강화, 20주년 국제포럼·정관 개정 추진오재일 이사장 “미국측 자료 수집 위해 성 김 대사 면담 예정”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34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또다시 거부할 경우 관련 단체들이 행사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17일 재단에서 열린 2014년 사업설명회에서 “5·18 3단체장들과 협의 중이지만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안 된다면 상당히 큰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과 정춘식 5·18 유족회장도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작업을 더이상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크게 교사연수의 서울, 대구, 강원 등으로 확대 시행 및 진실 규명작업 강화를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과 재단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의 큰 틀이 소개됐다.

기념재단은 1980년 해직 언론인들의 증언집 출시와 1980년 전후 광주 학생운동, 최초의 집단발포나 1980년 5월 20일 밤 광주역 광장 상황, 방송사 및 세무서 방화 등 사건 재조사, 전국적인 오월 운동사 기록 수집과 5공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의 증언 수집 등을 추진한다.

오재일 이사장은 미국 측의 기록 수집 협조를 위해 오는 18일 오후 서울에서 성김 주한미국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오는 19일에는 1995년 서울지검장 재직 시절 5·18 특별수사 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던 최환 변호사가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월 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8월 30일 기념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8월 29일에는 한국역사연구학회와 학술단체협의회와 함께 ‘5·18과 공감’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하고 재단 20년사도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지난해 말 ‘재단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5명의 위원이 회비 모금, 정관 개정을 논의 중이며 오는 20일 1차 회의를 갖는다.

20주년을 맞아 광주 인권상 수상자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5·13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가 발표되기 이전까지 5·18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을 초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20주년 행사를 치른 이후에는 9월 김남주 시인 20주기를 맞아 김남주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추모 문학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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