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 30여분… 내륙 첫 발생
전국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우박이 내린데 이어 내륙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용오름(지름 수m에서 수백m에 이르는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까지 관측돼 날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관측된 용오름. 그간 국내에서는 울릉도나 제주도 등 해상 한가운데서 일곱 번 관측됐다. 경기 내륙 지역에서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고양시민 제공
고양시민 제공
국내에서 용오름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로 과거에는 경북 울릉도와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바다에서만 관측됐고 육지에서는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10월 11일 울릉도 인근에서 관측됐다.
11일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등지에서 갑자기 우박이 떨어져 길 가던 사람들이 황급히 놀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10일에도 서울 은평구를 비롯해 강원 횡성과 평창, 충북 음성 등지에 지름 1∼3㎝의 우박이 떨어져 배추와 고추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6-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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